도덕경

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면, 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불안이 솟구쳐 올라온다. 자신감이라거나 사랑받고픈 욕구라는 등의 명랑한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. 결국 무엇이든 해 줄 테니 미워하지만 말아 달라고 계속해서 빌고 있다.
 
그 간절하고 절박한 기도에 나는 모든 힘을 쏟는다. 다른 어떤 것에도 눈을 돌릴 여력은 없다. 산, 들, 강, 친구, 마음,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. 다행히 나의 가치는 타인이 결정해준다.

 

"책임감이란..."

 

멀리서 희미한 기적소리처럼 아버지의 잔소리가 들려온다. 글쎄, 외롭지 않으세요?

by 샾가이 | 2009/03/11 14:36 | 잡솔 | 트랙백 | 덧글(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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